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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만난 시진핑 "中-EU 손잡고 트럼프 '일방적 괴롭힘' 막아내야"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의 관세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의 관세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의 관세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11일(한국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페드로 총리를 만나 "관세전쟁에서는 승자가 없으며, 세계와 대립하면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EU는 모두 세계의 주요 경제체로, 경제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확고한 지지자"라며, "양측은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고 경제 세계화의 흐름과 국제무역 환경을 공동으로 보호하며 일방적 괴롭힘을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국제적 공평과 정의, 규칙과 질서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한 시 주석은 "지난 70여 년간 중국의 발전은 자력갱생과 고된 투쟁에 기대왔으며, 누구의 은혜에도 의존하지 않고 어떠한 불합리한 억압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국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자기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의 관세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사진은 페드로 스페인 총리가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EPA]

이에 산체스 총리는 "유럽은 자유무역 개방을 고수하며 다자주의를 옹호하고 일방적 관세 부과에 반대한다. 무역전쟁에 승자가 없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복잡하고 엄중한 국제 정세에 직면해 스페인과 EU는 중국과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무역 질서를 지키며, 기후변화와 빈곤 등 도전에 함께 대응하고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을 보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양측이 공통 관심사에 협력하고 균형 있는 방식으로 무역과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면서 "스페인과 유럽 모두 중국을 상대로 상당한 무역적자를 안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중국과 스페인, 또한 중국과 EU 간의 관계 성장 가능성을 무역 긴장이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의 관세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시 주석은 EU와 협력,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항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중국공산당]

한편, 같은 날 중국 국무원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하루 만에 추가로 41%를 인상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총 1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미중 간 관세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 사이에선 양국의 상호 관세율이 200%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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