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인을 상대로 '남성성'을 내세우며, 러시아 용병 참전을 홍보하는 광고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인을 상대로 '남성성'을 내세우며, 러시아 용병 참전을 홍보하는 광고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사진은 훈련받는 신장 카슈가르 주둔 중국군.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3cfc93ec73ddc.jpg)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온라인상의 러시아군 모병 광고물이 금전적 혜택을 강조, "'남성성'과 '전쟁 선호'를 자극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광고물은 러시아군에 입대하면 6만위안(약 1200만원)부터 20만위안(약 3900만원)에 이르는 계약금을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매달 약 1만8000위안(약 350만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러시아어와 중국어 자막으로는 "지금의 일이 당신이 원했던 길이냐, 힘을 보여주고 싶냐"는 문구와 함께, "당신은 강한 남자다. 남자가 돼라"고도 홍보했다.
![중국인을 상대로 '남성성'을 내세우며, 러시아 용병 참전을 홍보하는 광고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사진은 훈련받는 신장 카슈가르 주둔 중국군.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a430953da2135.jpg)
이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중국어로 입대에 따른 급여와 주거·의료·보육 혜택 등을 설명하는 영상도 퍼지고 있다.
이 인플루언서는 "최고의 장비를 제공받고 경험 많은 조교로부터 훈련받을 수 있다"며 "외국에서 군 복무를 했는지와 무관하게 60세 미만이면 누구나 자발적으로 입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러시아 용병으로 참여했다는 중국인의 인터뷰도 공유됐다. 이 용병은 인터뷰에서 "중국군에서 얻을 수 없던 전쟁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동기였다"며 "급여 수준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나 우크라이나군 중 어디든 입대할 수 있다"며 "다만 비자 취득이 쉽다는 이유로 러시아군으로 참여하는 중국인이 더 많다"고 전했다.
![중국인을 상대로 '남성성'을 내세우며, 러시아 용병 참전을 홍보하는 광고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사진은 훈련받는 신장 카슈가르 주둔 중국군.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1b09a8246774d.jpg)
매체는 이러한 광고에 '어떻게 입대할 수 있는지, 러시아어를 못하는 것이 장벽이 되지 않는지' 등을 묻는 반응부터 '총알받이가 될 것'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당국의 엄격한 감시와 통제를 받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런 광고가 수 개월간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은 적어도 당국이 이 문제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용병은 모집하지 않는다고 밝혀 왔지만, 자원봉사자의 합류는 허용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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