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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빵'이 빠질 순 없지"⋯프로야구 흥행 올라탄다


집객·흥행 보장된 KBO 시작되자 식품업계 마케팅 활동 본격화
삼립 '크보빵' 3일만에 100만봉 판매⋯하이트진로-CGV 협업도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던 한국 프로야구(KBO)가 올해도 개막부터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야구팬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SPC삼립의 '크보빵'. [사진=SPC삼립 제공]
SPC삼립의 '크보빵'. [사진=SPC삼립 제공]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립은 최근 KBO 리그 개막을 맞아 KBO와 협업한 '크보빵'을 출시했다.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의 특징을 담은 빵 9종과 야구 배트 모양 33cm 롤케익 등 총 10종이다. 제품 속에는 9개 구단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가 포함된 띠부씰 189종과 국가대표 라인업으로 구성된 스페셜 띠부씰 26종을 랜덤으로 들어있다. 롯데자이언츠는 롯데그룹 계열사 중 삼림과 경쟁사인 롯데웰푸드가 있어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크보빵은 출시 3일 만에 100만봉 넘게 팔리는 등 눈에 띄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삼립이 출시한 신제품 중 역대 최단 기간 100만봉 판매 돌파 기록도 세웠다. 삼립 관계자는 "출시와 동시에 고객과 야구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런 관심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크보빵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PC삼립의 '크보빵'. [사진=SPC삼립 제공]
하이트진로가 CGV와 협업해 판매하는 야구장 콘셉트의 켈리 세트 메뉴.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2025 KBO 리그 개막을 맞아 자사 맥주 브랜드 '켈리'와 GCV의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CGV는 최근 2025~2026시즌 KBO리그 경기를 극장 단독 생중계 및 프로모션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에 맞춰 극장 야구 중계만의 생생한 현장감을 극대화하고 켈리를 즐길 수 있는 KBO리그 극장 생중계 특화 상품을 기획했다. 우선 지난 20일부터 CGV와 연계해 전국 CGV 주요 60여 개 극장 내 켈리 세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세트 메뉴는 야구장 콘셉트의 패키지가 적용된 1인 메뉴, 2인 메뉴로 구성되며 취식 편리성과 재미 요소를 모두 고려했다. 또 CGV의 대표적인 플래그십 극장인 CGV인천에 셀프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켈리 브랜드존을 운영한다. 특히, 야구 특화 상영관으로 새롭게 선보인 CGV인천 SCREENX관에는 실제 야구장을 떠올리게 하는 켈리 브랜딩이 적용된 좌석으로 구성해 현장감을 살렸다. SCREENX관은 세계 최초로 좌, 우 벽면까지 스크린이 3면으로 확장된 상영관이다.

SPC삼립의 '크보빵'. [사진=SPC삼립 제공]
하늘보리 KBO 에디션. [사진=웅진식품]

웅진식품은 '하늘보리 KBO 에디션'을 새롭게 출시했다. KBO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에 의해 제작·판매되는 제품으로 크보빵과 마찬가지로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참여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중 롯데칠성음료가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늘보리 KBO 에디션은 9개 구단 종합 버전과 각 구단별 마스코트가 담긴 개별 에디션까지 총 10종으로 출시됐다. 전국 편의점 및 각종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웅진식품은 신제품 출시에 맞춰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식품업계가 잇따라 야구팬 공략에 나선 건, KBO의 집객력과 흥행력이 보장됐다고 판단해서다. 지난해 KBO는 1982년 출범 이후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 기록을 썼다. 올해도 역대 최초로 개막 시리즈 2연전이 매진되고, 역대 개막 시리즈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특히 굿즈 구매력이 높은 젊은 여성 소비자들이 흥행의 중심인 점도 식품 기업들에겐 매력적인 부분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6개 구단(기아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KT 위즈,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NHN링크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개막전 예매자 연령 비율은 20대가 39%로 가장 많았고, 성별은 여성이 64%에 달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라며 "특히 유행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 마케팅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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