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미국 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발표 후 낸 '팩트시트'에서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예고하면서 관련 업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백악관 측은 "반도체, 의약품, 그리고 가능하다면 핵심 광물 부문에 대해서도 별도의 산업별 관세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들 품목은 상호관세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추후 반도체 품목에 대한 관세가 정해지더라도, 국가별 상호관세(한국 25%)와 합산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앞서 품목별 관세가 확정, 시행된 자동차와 철강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시장이 자국 중심이라는 점만 지적하고, 반도체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 없이 넘어간 것이다.
오히려 이날 32%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대만에 대해 설명할 때 "어마어마하게 큰 공장을 가진 그 회사(TSMC)의 일부가 미국으로 이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만은 미국산 반도체에 관세 64%를 부과했지만, 우리는 32%만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의 품목별 관세 부과 시나리오를 면밀히 살피고, 대응책을 다방면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반도체를 직접 수출하는 물량은 많지 않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3년도 한국의 국가별 반도체 수출입 국가 순위에서 1위는 중국(수출비중 38.5%), 2위는 홍콩(19.1%), 3위는 대만(10.4%) 순이었다.
사실상 중국 본토에 유통되는 반도체를 홍콩 업체가 사들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향(向) 수출 물량이 57.6%에 달한다.
4위는 베트남(13.8%), 5위는 싱가포르(5%), 6위는 인도(2.2%), 7위는 필리핀(1.8%), 8위 말레이시아(2.1%)였다.
미국은 한국 반도체 수출 비중 9위로 단 0.8%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반도체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스마트폰, 노트북, PC, 데이터센터용 서버 조립 공장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공장은 대부분 중화권에 자리해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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