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3일 성명서를 발표해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이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비백주는 카스 등 맥주 출고 가격을 이달부터 평균 2.9%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비맥주 대표 맥주 브랜드 '카스'. [사진=오비맥주]](https://image.inews24.com/v1/b6011491d8f889.jpg)
협의회는 "이번 오비맥주의 인상 요인은 고환율·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되며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진다는 것이 주 골자다. 물론, 오비맥주가 주장한 대로 고환율·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환율을 반영하더라도 직전 가격 인상 시점이었던 2023년 대비 맥주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가격 인상 요인의 타당성에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맥주의 주요 원재료인 맥아는 2023년 1kg당 평균 928원에서 올해 1~2월 1kg당 평균 939원으로 1.2% 상승했다. 또 다른 원재료인 홉(호프)의 경우 2023년 1kg당 평균 2만5230원에서 올해 1~2월 평균 2만7431원으로 8.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맥주의 주요 원재료가 맥아이고, 홉의 경우 맥주에 소량 첨가된다는 점에서 오비맥주가 2023년 평균 출고가를 6.9% 인상하였던 시점과 비교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원재료 압박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또한 협의회는 "오비맥주의 지난 3개년 매출원가율은 2021년 42.2%, 2022년 41.0%, 2023년 46.0%다. 2023년도에 매출원가율이 소폭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동종 업계의 또 다른 상위 업체인 하이트진로 매출원가율과 비교할 때, 오비맥주의 원가 및 비용의 압박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졌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오비맥주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19.5%, 2022년 23.2%, 2023년 15.3%로 2023년도에 들어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가 2021년도 7.6%, 2022년 7.4%, 2023년 4.5%, 지난해 8.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업계 1위 오비맥주가 업계 2위 하이트진로의 2~3배의 영업이익률을 누리며,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이로써 이번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 요인인 원가 압박 및 비용 감내의 어려움이라는 주장은 타당성이 부족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타사에 비해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내 하락한 영업이익을 만회하기 위한 가격 인상이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협의회는 "오비맥주는 원가 압박이라는 과장된 변명 아래 단행한 가격 인상 결정을 현재의 국내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철회해야 할 것이 마땅하나, 가격 인상을 철회하지 못할지라도 출고가 인상률을 적절히 조정하기를 바란다"며 "동종 업계 기업인 하이트진로는 2023년도와 같이,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에 편승하여 또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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