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상공인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확대…가구당 최대 '540만원'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는 소상공인 사업주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아이돌봄서비스'의 지원 요건을 완화한다.

27일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소상공인 사업주와 종사자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소상공인 민간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사업'의 자격요건을 완화해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소상공인 민간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사업은 지난해 KB금융지주가 50억원을 기부한 것을 바탕으로 추진된 '소상공인 맞춤형 출산·양육 지원 3종 세트' 중 하나로 자녀를 키우는 소상공인이 민간기관에서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시간당 돌봄비의 3분의 2를 서울시가 지원해 주는 정책이다.

이용 대상은 서울시 소재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 사업주와 종사자 중 3개월 이상 12세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자로 가구당 최대 360만원(자녀 2명은 54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부터 소상공인이 원하는 양질의 아이돌봄서비스를 언제든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한다.

우선 서비스 신청 자격 중 '영업 기간 1년 이상' 기준을 폐지해 서울시에 사업장이 있는 경우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창업 초기 자영업자와 종사자도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 돌봄 서비스 외에도 가사돌봄(청소, 식사 준비 등)까지 지원 범위가 확대된다.

아울러 이용 조건 중 '월 의무 이용 시간(20시간)'과 '월 이용 시간 상한(60시간)' 기준을 폐지해 이용자가 6개월간 최대 360만원(자녀 2명은 540만원)의 한도 내에서 본인의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개시일 또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모바일 KB스타뱅킹 앱에서 서비스 신청을 받으며 약 4주간의 서류접수와 심사를 거쳐 5월 8일 700가구 내외의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가구는 5월 8일부터 본인이 선택한 서비스 제공기관에 회원가입 후 아이돌봄서비스를 신청하고 아이돌보미가 연계되는 대로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120다산콜센터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모바일 KB스타뱅킹 앱 FAQ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소상공인들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속에서 일과 육아의 이중고로 어려움이 더욱 큰 상황이지만 출산·양육 지원정책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소상공인들이 일과 육아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도록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사업의 문턱을 낮추고 지원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