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가족돌봄청년들 10명 중 6명은 가족을 매일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거주하는 가족돌봄청년들 10명 중 6명은 가족을 매일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 포스터.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6ef8a5a874feec.jpg)
27일 서울시는 2023년 8월부터 1년간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206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가족돌봄청년은 장애나 질병을 가진 가족을 돌보는 9∼34세 청년이나 청소년을 가리킨다.
조사 결과 주당 돌봄 시간은 33.6시간(일평균 4.8시간)이었으며 응답자의 62.6%는 가족을 '거의 매일' 돌본다고 답했다. 평균 돌봄 기간은 6.72년으로 5년~10년이 37.4%, 2~4년 사이가 26%를 차지했다.
돌봄 이유로는 치매·고령(31%)이 가장 많았고 신체 질환(16.9%)이 뒤를 이었다. 돌봄 대상은 어머니(37.3%), 아버지(26.7%), 형제·자매(13.5%), 조부모(10.6%) 순이었다.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꼽힌 것은 경제적 어려움(90.8%)이었다. 가장 필요한 도움은 생계 지원(93.2%)이라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4.24점에 그쳤고 우울감은 60점 만점에 29.2점에 달했다.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을 이용한 뒤 '돌봄 부담이 감소(또는 매우 감소)했다'는 응답은 53.2%였으며 68.4%는 '심리·정서적 안정에 도움(또는 매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와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돌봄청년 각각의 어려움을 해소해 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디딤돌소득·서울런 등 기존 70개였던 공공 서비스를 올해부터는 158개로 확대하고 돌봄 경험 공유와 긍정적 정서 형성을 도와줄 가족돌봄청년 네트워크(영케미), 자기계발 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또 생계·주거·학습·의료 등 각 분야별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을 함께해 온 7개 업무협약 기관과 더불어 청년층에게 선호도 높은 금융·심리 상담 등 관련 민간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
아울러 자신이 가족돌봄청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조사와 연계해 연 2회 대상자를 집중적으로 찾아 지원할 계획이다.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안심돌봄120'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한창 미래를 그리고 꿈을 향해 달려야 할 시기에 가족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하느라 자신을 챙기지 못하는 청년이 없도록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정책을 더욱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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