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가짜 보수주의자와 합리적 보수주의자는 어떻게 구분할까. 뒤틀리고 왜곡된 지금의 보수주의를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신간 '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는 '자기 밥그릇 챙기는 데 급급하다'는 이미지가 박힌 우리나라 보수주의와는 다른 영국의 보수주의를 다룬 책이다.
국내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인기 피규어를 다룬 '혹시 당신도 키덜트?'와 올바른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방법을 담은 '교실이 살아있는 질문 수업'도 화제의 신간으로 함께 소개한다.
◆병든 보수를 재정립하다 '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
한국 사회에 보수주의가 과연 존재할까. 그러기엔 가짜 보수주의자들이 너무 많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기회주의자들, 보수를 자칭하는 새누리당과 대통령의 막장 드라마는 한국의 보수주의를 죽여버렸다. 소중한 전통과 유산, 개인의 자유를 지키려는 보수의 원칙과 신념이 죽어버린 것이다.
신간 '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는 유서깊은 보수주의 철학을 진지하게 말하고 있다. 경제, 외교, 환경, 교육, 문화 등 우리의 삶을 둘러싼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보수주의의 근본 철학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저자인 로저 스크러튼은 영국에서 '그 누구보다 보수주의에 대해 가장 훌륭하게 정의내리는 인물'로 불린다.
(로저 스크러튼 지음/더퀘스트, 1만6천원)
◆대한민국에 부는 열풍 '혹시 당신도 키덜트?'
대한민국에 '키덜트' 열풍이 불고 있다. '키덜트'란 어린이와 어른의 영어말인 키드와 어덜트를 합친 말로 '어른이', 즉 소년의 마음을 가진 어른을 뜻한다. '키덜트'라는 용어가 생겨난지는 불과 몇 년이 채 안 되지만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어느새 하나의 대중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신간 '혹시 당신도 키덜트?'는 '원피스'부터 '아이언맨' '드래곤볼' 등 캐릭터 피규어를 총망라한 책이다. 대중에게 사랑받는 다양한 장난감을 엄선해 소개하며 피규어에 대해 키덜트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정보들을 담아냈다. 장난감 구매 팁과 도색 노하우, 커스텀의 세계 등도 함께 다룬다.
(박재홍 지음/구민사, 1만3천800원)
◆좋은 수업의 조건은 '교실이 살아있는 질문 수업'
행복한 삶의 조건은 무엇일까, 좋은 수업의 조건들은 무엇일까. '교실이 살아 있는 질문 수업'의 저자는 이 두 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행복한 삶을 이루는 수많은 요소들이 완전히 충족되지 않는다고 해서 행복한 삶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듯, 수업 또한 수많은 요소와 조건을 갖추지 않아도 좋은 수업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좋은 수업은 '누구에게나 쉽게, 그 수업을 통해서 얻는 배움은 누구나, 교사도 학생도 행복한 수업'이라는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원칙을 세운 저자는 교실 속 수업에서 필요한 하나하나의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질문 수업을 만들어 가는 실제적인 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양경윤 지음/즐거운학교, 1만4천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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