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당 5일 탄핵 표결안에 조건부 찬성

[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이 제안한 5일 탄핵 처리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국회 본회의에 합의하면 5일 처리도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조속한 시간으로 한다"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1일 국회 본회의 이후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국민의당이 탄핵 대오로 돌아온 것은 환영한다"면서 "국민의당이 제안한 5일 본회의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새누리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이를 대비해 다른 후속안도 고려해야 한다"며 "조속한 탄핵안 표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마친 후 의원총회를 열어 1일 탄핵안 발의 후 5일 표결안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제안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새누리당 비박계에도 시간을 주면서 오늘 발의하는 효과가 있다"며 "탄핵안은 비박계의 협력이 있어야 가능한데, 비박계는 7일까지 기다려달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3일 여유를 주면서 생각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