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내년부터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계산한 뒤 남은 잔돈은 선불카드에 충전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소액을 동전으로 주고 받는 번거로움이 없어질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1일 동전사용 및 휴대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완화하고 유통 및 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동전없는 사회(Coinless Society)'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올 6~9월 진행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동전없는 사회 추진에 찬성하는 의견이 50.85%로 반대(23.7%)에 비해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동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잘 갖춰진 전자금융인프라를 이용해 동전의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7년 상반기중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시범사업으로는 잔돈을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을 우선 추진하고, 계좌입금방식은 2단계 시범사업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잔돈 충전장소로는 소액, 단품거래가 많고 선불카드 충전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는 편의점을 대상으로 우선 추진한다.
편의점에서 고객이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경우 잔돈을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이다.
편의점에 설치된 선불카드 충전 단말기를 이용해 고객 현금거래시 생기는 잔돈을 고객 선불카드에 충전하고 이후 편의점 사업자와 선불카드 사업자간 정산할 계획이다.
현재 편의점에서 사용중인 선불카드 충전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이 크게 들지 않고, 편의점 종업원이나 고객에게 익숙한 방식이어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시범사업 홍보 등을 통해 잔돈을 선불카드에 적립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업계의 새로운 잔돈적립 서비스 출시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이 같은 잔돈적립 효과가 입증되면 2018년에서 2020년까지는 업종과 적립수단을 다양화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전없는 사회가 정착되면 잔돈지급을 위해 판매자가 사전에 확보해야 하는 동전규모가 줄어들고 동전휴대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편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기관들의 동전 확보, 보관, 지급, 회수 등에 소요되는 비용도 줄어들고, 간편 결제 또는 송금업자와 협력함으로써 신종전자지급서비스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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