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ETRI,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개발 '맞손'

[성지은기자] 한컴그룹이 ICT 분야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손잡고 1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주력한다.

한컴그룹은 11일 경기도 분당 한컴타워에서 ETRI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한컴그룹 임직원 120여명은 대전 ETRI를 방문, '한컴-ETRI 말랑말랑 테크데이(TechDay)' 콘퍼런스를 갖고 ETRI의 분야별 기술과 추진 프로젝트를 상세히 교류한 바 있다.

두 기관은 향후 미래 핵심기술로 손꼽히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정보보안, 임베디드·사물인터넷(IoT), 교육·콘텐츠 분야를 5대 전략 분야를 선정하고, 그룹사 별로 총 13개 사업과제를 도출했다.

내달 부터 공동 연구개발에 돌입, 오는 2019년까지 공동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한컴그룹은 1차 계획에 따라 120억원을 투자하고, 이후 2차, 3차 계획에 서 투자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분당 한컴타워와 대전 ETRI 내에 공동 기술협력센터를 구축, 신기술 적용을 위한 공동 테스트베드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상훈 ETRI 원장은 "그동안 연구원의 민간협력모델은 개별 기술과제 차원의 협력이었다"면서 " 이번 기회를 통해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는 방향의 기술이전, 공동 개발, 수탁연구 등 새로운 형식의 민간 협력체계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ETRI의 오랜 기술 노하우와 우수한 인력, 원천 기술이 가진 성장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며 "ETRI와 한컴그룹의 기술력을 응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 기관의 협력으로 개발한 AI 기반 음성인식통번역 서비스 '지니톡'은 세계적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