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되는 '제10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및 2016 세계한인회장 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720만 재외동포들을 위한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세계한인의 날은 2007년 재외동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동포들에게 민족의 긍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매년 10월5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바 있다. 2014년부터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과 세계한인회장 대회 개회식을 통합 개최했으며, 대통령은 행사에 계속 참석해왔다. 박 대통령은 올해로 10회를 맞는 세계한인의 날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에서 재외동포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에 작고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딸 안수산 여사를 상기하며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제2, 제3의 안수산 여사가 돼 조국과 동포사회의 발전에 헌신하고 있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안정 및 통일 기반 조성노력에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요즘 전 세계가 소득 불균형, 청년취업난 등 구조적인 경제난에 직면해 있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우리 역사를 보면 한 순간도 힘들지 않았던 때는 없었다. 지금의 위기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두 축으로 경제를 혁신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힘을 쏟고 있고, 4대 부문 구조개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로 쌓아가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갈수록 촘촘하게 연결돼 가는 상황에서 동포 여러분들이 조국의 더 큰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에 대한 강한 공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박 대통령은 "지금 국제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로 단합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광적으로 집착할수록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만이 가중될 뿐이며 결국 북한은 자멸에 이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안보를 튼튼히 해 나가면서 동시에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핵의 위협이 사라지고 평화통일의 문이 열리면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 뿐만이 아니라 720만 해외동포 여러분과 세계 각국에도 새로운 행복과 번영의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이러한 우리의 목표를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성원과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각국의 동포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으로 우리의 대북 정책과 통일 노력을 주변에 알려주고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박세익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및 김 브라이언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재일민단 중앙본부 오공태 단장 등 전 세계 84국에서 모국을 방문한 400여명의 세계한인회장들이 참석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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