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가 사업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휴대폰 직접 생산을 중단하고 위탁생산한다. 대신 블랙베리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스마트폰으로 회사 재도약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소프트웨어와 보안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분기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휴대폰 개발을 포함한 직접 생산을 중단하고 협력사를 통해 위탁생산하며 회사 역량을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해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초기 스마트폰 시장 강자였던 블랙베리는 애플 아이폰의 등장후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경쟁에 밀렸다.
이에 블랙베리는 폭스콘 등과 손잡고 스마트폰 위탁생산을 병행해왔다. 최근 블랙베리가 출시한 디텍50 안드로이드폰도 알카텔이 공급했던 아이돌4 모델을 블랙베리 브랜드로 출시한 것이다.
올초 존 첸 CEO는 9월까지 스마트폰 사업에서 흑자를 내지 못할 경우 발을 빼고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화를 꾀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그는 이 말대로 휴대폰 사업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앞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보안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선두업체에서 밀려난 후 공공기관과 기업용 모바일 기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집중해왔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텔레콤조인벤처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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