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 기간 미국 경제 부진에도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9일 오전 9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5%(4.99포인트) 오른 2004.57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0% 내린 1997.43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 반등해 2000선으로 올라섰다.
추석 연휴 기간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8월 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감소하며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8월 산업생산 역시 전월 대비 0.4% 줄어들며 3개월 만에 감소로 반전했다.
반면 다음날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하며 한 달 만에 상승세를 재개했다. 핵심 소비자물가 역시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소비자물가의 상승 반등에도 불구하고 실물 지표 부진으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추석 기간 동안 국제유가는 7.0% 급락했다. 나이지리아와 리비아가 석유 생산 재개를 선언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3위 산유국인 이란이 일평균 200만 배럴이 넘는 석유를 수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 하락은 에너지 업종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뉴욕 증시 상승을 억제했다. 추석 기간 동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9%나 하락했다. 아이폰7 출시 기대감에 애플의 주가는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지수를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지난 16일(현지시각) 일본 니케이 255지수는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며 0.70% 상승 마감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진다. 외국인은 130억원, 개인은 703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며 기관은 93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급락했던 대장주 삼성전자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8%(2만1천원) 오른 154만8천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모비스, 삼성전자우도 2%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은 0.17%, 현대차는 0.72%, 삼성물산은 1.37%, 삼성생명은 1.45%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에 힘입어 전자전자 업종이 1.51% 상승하고 있다. 의료정밀, 서비스업, 의약품, 음식료품, 제조업 등도 오름세다. 철강금속은 1.43%, 은행은 1.04%, 금융업은 1.09%, 증권은 1.00%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3.74포인트) 오른 663.9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선 모습이다. 외국인은 41억원, 기관은 13억원을 순매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2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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