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핵실험 이후 與 강경, 핵 보유에 선제 공격론까지

[채송무기자]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집권여당을 중심으로 강경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독자 핵무장론부터 미국 전술핵 재배치, 원자력잠수함 개발 등의 논의가 이어졌고, 북핵 시설에 대한 선제적 공격론도 나왔다. 야당에서 이같은 강경론에 대해 '무모하고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맹비난하고 있지만, 한동안 이같은 강경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외통위 소속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도 그 중 하나다. 홍 의원은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의 핵실험이 빨라지고 있고, 북쪽에서는 핵탄두를 표준화, 규격화 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제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새누리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독자 핵 무장론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북한처럼 우리가 폐쇄된 사회도 아닌데 한미 동맹이 균열될 수밖에 없는 걱정들이 있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했지만 선제 타격론에 대해서는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다만 "남쪽에는 핵이 없고 북쪽에만 핵이 있다고 생각할 때 북한에서 엉뚱한 생각들을 할 수 있다"며 "우리가 최소한 방어용 핵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핵 보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적 공격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는 북한과의 전면전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이미 미국이 옛날에 준비를 했었던 것인데 지금은 과학적으로 무기체계가 발전돼 핵탄두 시설에만 그야말로 선제적 공격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국제 사회에서 이것에 관한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과의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만큼 남북간 대치 상황이 위중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시설은 물론이고 리더십에 관해서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이렇게 계속할 때 우리는 자동적으로 서지컬 어택을 한다는 것을 경고하고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들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 내 분위기에 대해서도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하다"며 "미미국과 국방부도 다음에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우리가 선제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말씀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감대를 얻어내는 것이 다소 쉽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