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50분 회담 통해 북핵·사드 공동 대응 합의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등의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미 정상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의 랜드마크 호텔에서 오후 6시 10분부터 약 50여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담 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두 정상은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 방위력 증강과 확장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의 도발은 한국의 위협일 뿐 아니라 동맹국과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미국은 한국의 대북 방어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밝히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양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며 이후 중국과의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드는 순수한 방어체제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북 제재의 효과적 이행이나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한미 양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도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은 통일을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고 통일은 북한 주민도 동등하게 대우받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만나 4강 외교를 마무리 짓는다. 사드와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주변 외교로 대북 제재 공조의 틀이 더 공고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