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KT가 정밀 센서기술에 기반한 헬스밴드를 앞세워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특히 동작인식 알고리즘을 더해 정밀도를 한 층 끌어올린 게 특징. 차별적인 기능으로 가격도 기존 제품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초 8만원 대에 내놓은 숀리 밴드와 달리 20만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것. 이는 삼성전자의 19만원대 기어핏2 수준. 수요를 얼마나 자극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더욱이 헬스케어 분야는 황창규 회장이 내건 5대 미래 융합 사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KT는 최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헬스밴드는 최근 스마트워치보다 시장성에서 더 주목받는 웨어러블 기기이기도 하다.
송재호 KT 미래사업개발단 단장(상무)은 25일 열린 'KT퓨처포럼'을 통해 내달 중순께 이 같은 헬스밴드 '네오핏'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네오핏은 손목에 착용하는 팔찌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의 신체상태, 운동량 등 정보를 실시간 측정, 전달하는 헬스케어 제품이다.
100여개의 피트니스 종목별로 동작, 횟수, 칼로리 등을 별도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도 사용자 본인의 신체상태를 24시간 확인할 수 있다.
개인별로 체계적인 동작인식이 가능하도록 100여개의 동작인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반적인 헬스밴드 제품들이 걷기, 뛰기 등 제한적인 일부 동작인식이 가능한 데 비해 동작별 힘, 속도, 자세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는 것.
KT는 내달 중순 추석을 전후해 대리점 외 일반 스포츠, 가전매장과 온라인몰을 통해 네오핏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가격. 이날 KT는 구체적인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강화된 기능 등으로 2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KT가 올 초 인기 피트니스 트레이너 숀리와 선보인 '기가 IoT 헬스밴드' 출시가가 8만9천원. 삼성전자 기어핏2가 19만9천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다. 일반 범용이 아닌 전문가 층,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고 나선 셈이다.
KT 관계자는 "피트니스센터처럼 전문적인 동작측정이 필요한 곳들이 우선적인 공급 대상"이라며 "향후 다양한 실내외 스포츠, 레저 활동에 적합하도록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의 헬스케어 사업은 ▲스마트 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지능형 교통 관제와 함께 황 회장이 강조한 KT의 5대 미래 융합사업의 하나다.
KT는 최근 스타트업 BBB와 모바일 체외진단 기기 공동개발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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