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5천만달러 해외자본 유치 '성공'

[이민정기자]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계열 세계적인 사모펀드 'L Capital Asia(L 캐피탈 아시아)'로부터 5천만달러(한화 573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L 캐피탈 아시아는 클리오의 2대 주주가 됐다.

클리오는 지난 22일 싱가폴에서 LVMH 그룹의 투자회사인 L 캐피탈 아시아와 투자 계약 관련 세부내용에 대해 합의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25일 발표했다.

L 캐피탈 아시아의 국내 기업 투자는 지난 2014년 YG엔터테인먼트 이후 클리오가 두번째다. L 캐피탈 아시아는 이번 투자 협의 시 클리오의 기업가치를 8천100억원으로 산정했다. 이 같은 클리오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L 캐피탈 아시아의 투자금액 5천만달러는 7%의 지분율에 해당한다.

L 캐피탈 아시아는 LVMH의 투자전문 계열사이자 해외 유명 뷰티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단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클리오와 L 캐피탈 아시아는 투자 계약 완료를 통해 중화권,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면세점 등으로 클리오의 유통채널을 대폭 확대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사는 중장기적인 조직구조 구축에 기반해 글로벌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공동으로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현옥 클리오 대표는 "중국, 홍콩, 대만 등의 매장에 입점해 'K-뷰티'를 선도해온 클리오에게 L 캐피탈 아시아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기"라며 "L 캐피탈 아시아와 함께 해외시장의 신규 유통채널을 신속히 개척하고 혁신적인 마케팅을 통해 클리오를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클리오는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위한 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