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21일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한국에서도 배당주의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추천주 10선을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애널리스트는 21일 "한국이 고령화, 투자수요 둔화라는 일본식 불황을 닮아가고 있다"며 "저성장·저금리 환경에서 배당주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권 금리 하락으로 정기적인 현금흐름 유입이 필요한 연금의 수익성 자산 다변화가 불가피하고, 예금금리 하락에 따른 대체투자 자산으로 배당주의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2008년 최초로 일본국채 10년물을 상회했고, 이후 고배당주들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의 고배당 스타일 주식은 배당수익률과 국채수익률이 역전됐던 해부터 현재까지 21%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배당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배당수익률과 국채금리 격차가 50bp 이상으로 확대됐던 2016년 3월 이후 총자산의 9.5% 수준인 38억5천만달러가 글로벌 배당 ETF로 유입됐다고 정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2016년은 코스피 배당수익률이 국채금리를 상회하는 첫 해로 잠재성장률 수준이 하락함에 따라 배당수익률과 국채금리의 격차는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배당주의 상승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진단이다.
이 같은 시기에 배당주 투자 수익률을 최대화 하기 위해서는 절대적 저평가로 안전마진이 확보돼 있고, 배당수익률이 예금수익률(1.54%)을 웃돌며 이익성장이 지속되는 종목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해당하는 관련주로는 신한지주, 기업은행, NH투자증권, 동원개발, 아주캐피탈, S&T홀딩스, 동국산업, 화성산업, 삼양통상, 세진중공업을 제시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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