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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문제 해결 돕는 SW 교육


SW 품질 전문가 ·코딩 강사 양성으로 사회 진출 도와

[성지은기자]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이른바 '경단녀'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SW) 업계 및 정부가 이들의 사회 재진출을 돕고 나섰다.

SW 품질 테스팅이나 SW 코딩 강사 교육 등을 통해 SW 인재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205만3천여명으로 이는 전체 기혼여성 5명 중 1명(21.8%) 꼴이다.

SW 교육이 경단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중 하나가 되면서 향후 관련 인력 수급 등 장기적으로는 SW업계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맘이랜서, STA테스팅컨설팅(STA), 테스트웍스 등은 경단녀 대상 SW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맘이랜서는 소셜벤처 업체로 지난 2013년 9월 설립된 이후, SW 코딩 강사 양성 과정을 통해 여성들의 코딩 교육과 함께 취업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500명에 달하는 인원이 교육을 받아 다양한 현장에서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 중이다.

맘이랜서 관계자는 "육아 및 가사와 병행할 수 있는 코딩 강사 프리랜서 일자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안랩샘을 통해 150여명에게 코딩 강사 교육을 진행했고, 하반기에도 150여명 정도가 교육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안랩은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한 '안랩샘(AhnLab SEM)'을 비롯해 '코드셈(CODE.SEM)'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이를 통해 경단녀를 포함한 미취업 여성을 코딩 강사로 육성하고 있다.

SW 테스트 컨설팅 전문 기업 STA는 '크라우드 SW 테스팅' 사업을 진행하며, 경단녀가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크라우드 SW 테스팅이란 SW 제품 출시 전 다수에게 검증받아 품질을 제고하는 것. 최근 SW 품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출시 전 크라우드 SW 테스팅을 이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틈날 때마다 PC, 스마트폰으로 크라우드 SW 테스팅에 참여할 수 있어 가사와 병행하기 쉽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SW 테스팅 이력도 쌓을 수 있어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STA는 크라우드 SW 테스팅 참여자 중 우수 인력에게 SW 품질 교육을 무상 제공하고, 국제 SW 테스팅 자격증 'ISTQB' 취득도 돕는다. STA는 ISTQB의 한국 주관사로, 지난해 스튜어트 리드 ISTQB 설립 의장을 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해 SW 테스트 관련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권원일 STA 대표는 "STA는 고급 인력으로 판단될 경우 해당 인력을 직접 채용해 여성 경력단절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면서 "향후 크라우드 SW 테스팅 참여자들이 온라인으로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관련 이력으로 다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테스팅 교육 및 컨설팅 전문 업체 테스트웍스는 지난해 은평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SW 테스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데 이어 내달 서울여성능력개발원과 손잡고 SW 테스터 교육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에서 SW 품질 전문가로 활동한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가 전반적 교육을 맡고, 교육 이수자들이 ISTQB를 취득해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게 돕는다.

테스트웍스는 지난해 교육 이수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교육생 3명을 직접 고용, 경단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현재 테스트웍스가 고용한 SW 테스터는 하니웰의 가스검지기 패널 SW 테스팅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는 "테스트웍스는 경력단절 여성 문제 해결에 앞장, 올해 서울시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다"며 "하반기에도 SW 테스터 양성 과정을 진행하고,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 정부와 관계 기관도 올해 하반기 'SW 여성인재 수급 활성화' 사업을 진행, 경단녀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탠다.

교육은 파트타임이나 재택근무가 가능한 'SW 품질 테스터 양성 과정', 취업과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SW 취업 연계 과정'으로 구성된다. 지원 대상은 경력단절여성을 비롯해 미취업 성인 여성 100여명이다.

이 같은 SW 업계와 정부의 SW 교육 지원은 결과적으로 SW 업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SW 업계는 개발 전 사전 검증 인력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는 2018년부터 코딩 교육이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돼 관련 전문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전문인력 수급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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