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취업 교육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청년층은 경력 구축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중장년층은 전직을 위한 교육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채용 포털 파인드잡과 함께 20세 이상 구직자 1천2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취업교육 수요 및 구직자 인식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협력센터는 ▲취업 교육 선택 기준 ▲국비 지원 교육 평가 ▲업종별 필요 교육 ▲실업 상태 ▲취업 우선 조건 등에 관해 청년과 중장년의 각기 다른 답변을 소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취업 교육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청년층의 59.6%는 '현재 경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을 꼽으면서 중장년 중 가장 많은 33.5%가 '새로운 직업으로 바꾸기 위한 교육'을 우선시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국비 지원 교육에 대해서는 수강자 10명 중 6명이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고 향후 개선 과제로는 취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이 56.1%로 가장 많이 나왔다.
청년 구직자들은 분야별로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되는 교육에 관해 ▲기술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개발'을 14.1%가 ▲서비스 분야에서는 '간호조무사'를 16.0%가 ▲사무 분야의 경우 '세무·회계·재무'를 39.7%가 지목했다.
중장년 구직자는 ▲기술 분야에서 15.1%가 '주택·빌딩시설 관리' ▲서비스 분야에서 23.4%가 '컨설턴트·강사 양성 ▲사무 분야는 35.5%가 'OA사무자동화' 교육을 1순위로 선정했다.
조사에서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4명은 1년 이상 장기 실업 상태에 놓여 있으며 청년 구직자의 2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구직자의 21.4%는 1년에서 2년 사이, 20.8%는 2년 이상 일을 구하지 못해 도합 42.4%가 1년 이상 장기 실업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의 경우 1년 이상 실업자가 23.3%로 중장년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1개월 미만(24.7%), 3개월에서 6개월(21.5%), 3개월 미만(19.3%) 순으로 중장년보다 짧은 실업 기간을 보였다.
한편 취업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조건으로 청년 구직자들은 '급여 및 복리 수준'이라는 응답이 26.0%로 가장 많았고, '고용 안정성', '출퇴근 및 주변 기반 시설', '업무 강도'가 뒤를 이었다.
반면 중장년층의 경우 가장 많은 20.0%가 '고용 안정성', 뒤이어 19.4%가 '급여 및 복리 수준, 19.3%가 '출퇴근 및 주변 기반 시설'이라 응답하며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시대 흐름에 맞춰 국비 지원 교육의 취업 연계성을 높이는데 주력해 구직자들이 직무를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면 취업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통해 다양한 취업 통로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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