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 강민경기자] 돌아온 팬택의 새 스마트폰 '스카이'가 오는 22일 공개 행사에서 베일을 벗는다.
스카이는 이름처럼 팬택의 부활 의지가 담겨 있는 폰이다. 소비자들의 팬택 전성기 시절 향수를 자극하면서 가격은 30만원대 중저가에 책정해 실용주의를 취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의 '스카이'(모델명 IM-100)는 이달 말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된다. 출고가는 30만원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팬택은 지난해 11월 1년3개월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스카이'는 팬택이 '베가 아이언2' 출시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회심작이다.
팬택 관계자는 "LG유플러스로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건 현재 갖고 있는 자원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서"라며 "중저가 제품에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스카이 폰은 직사각형에 가까운 각이 살아있는 디자인에 홈 물리버튼이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피처폰 '스카이'에 달린 적이 있는 조그셔틀이 폰상단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조그셔틀은 소리를 줄이고 키우거나, 카메라 줌아웃을 할 때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팬택 관계자는 "거래선으로부터 콘셉트가 참신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며 "최근 획일화된 스마트폰 흐름에서 벗어난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팬택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데 의의가 있지만, 넘어야할 산도 많다. 애프터서비스(AS) 망이 삼성이나 LG처럼 탄탄하기 어렵고, 중저가폰 시장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저가폰으로 다시 시장에 뛰어든 건 현명한 선택"이라면서도 "삼성, LG도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점유율을 확보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팬택에 대한 갖고 있는 반가움을 구매 단계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며 "스카이로 제품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민혜정, 강민경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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