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과 짝을 이뤄 20대 전반기 국회운영을 도울 부의장으로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구을)과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광주 동남)이 각각 선출됐다.
국회는 9일 오후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 선거를 무기명투표로 진행했다. 정 의장 주재로 진행된 국회부의장 투표에서 심 의원은 총투표자 272명 중 237표(87.1%)를 획득했다. 또한 박 의원은 총 244명이 진행한 투표에서 230표(94.2%)로 당선됐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심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수도권 5선 의원이다.
그는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수감생활도 했다. 대학 졸업 뒤 MBC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하다가 지난 1995년 신한국당 부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경기 안양시 동안구을에서 처음으로 당선된 뒤 내리 20대 총선까지 당선되며 5선 중진의원으로 성장했다.
당내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와 경기도당 위원장,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대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 바 있다.
아울러 국민의당 몫으로 당선된 박 의원은 법조인 출신으로 호남지역 4선 의원이다.
그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지난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검찰에서 서울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6대 총선 당시 고향인 전남 보성·화순에서 초선 의원으로 당선됐지만, 2004년 17대 총선과 2006년 서울시장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낙선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지역구를 광주 동구로 옮겨 재선에 성공한 뒤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더민주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그는 비주류 인사로 당내 패권주의 청산을 주장하다가 지난해 9월 탈당했다. 이후 통합신당을 추진하다가 지난 1월 국민의당에 합류해 당 최고위원직을 맡았다.
한편, 국회의장단을 선출한 20대 국회는 오는 13일 공식 개원식을 열어 본격적인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설 예정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