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환경분야 사회시민단체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이 19일 질소산화물 배출기준을 초과하는 경유차의 운행제한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방독면을 착용한 채 자동차제조업체별 질소산화물 실체 배출량을 나타낸 피켓을 들며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1일 정부의 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규탄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시민단체는 814대의 캐시카이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량은 1천359g/㎞이지만, 기준을 17배 초과한 QM3는 6천777대가 판매돼 9천217g/㎞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고 티볼리는 6만1천789대가 팔려 5만3천139g/㎞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회원은 "경유차 배출가스 실외 도로주행 시험결과 20차종 중 1개만이 실내 인증기준을 만족했다"며 "차량 대부분 실제 도로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20배가량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규탄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질소산화물은 초미세먼지와 오존, 산성비의 원인이고 고농도에서는 두통과 호흡곤란 등을 유발한다"며 "상황은 이런데도 정부는 사실상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회원들은 "한국닛산 캐시카이만 과징금을 부과하고 르노삼성이 QM3에 대해 자발적으로 개선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 전부"라며 "기준을 초과한 17개 차종에 대해 제재할 근거가 없다는 정부의 입장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준을 40배 초과한 폭스바겐은 도로를 여전히 활보하고 있지만, 1대도 회수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정부는 조속히 질소산화물 배출기준치를 초과한 경유차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경유차활성화정책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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