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레이스에 막이 올랐다. 경선일(5월 3일)을 일주일 앞둔 28일, 후보군 가운데 4선의 김재경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으며 나머지 후보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원내대표 경선은 친박계에서 유기준·홍문종 의원, 비박계에서 김재경·김정훈·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당선인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계파 대결 양상으로 흘러왔다.
그러나 최근 친박계에서 4.13 총선 참패를 자숙하는 의미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판세가 요동치는 모양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민심을 겸허히 받든다는 차원에서 친박으로 분류된 분들은 원내대표 경선에 안 나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전날 유기준·홍문종 의원이 유 의원을 '친박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친박 내에서 제동이 걸린 것이다. 최 의원은 "유 의원은 친박 단일 후보가 아니다"라고 했다. 경선에서 계파 차원의 지원은 없을 것이란 취지로 해석된다.
친박 한선교 의원은 성명을 통해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친박 단일 후보란 말인가"라며 "스스로 친박 후보임을 자처한 두 분이 한 분은 원내대표, 한 분은 전당대회 후보로 나눠먹기 합의를 했다고 하니 경을 칠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은 막판 비박·중립 인사 간 경쟁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대 총선 결과 당내 다수파가 된 친박계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흐를지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한편 이번 경선에서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 준비 절차를 책임지게 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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