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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훈] 아프리카TV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바로…


[성상훈기자] '성상납, 방송사고, 이시우, 별풍선, 방송하는법,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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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음, 구글에서 '아프리카TV'를 검색하면 나오는 연관검색어다.연관검색어 의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프리카TV는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이다. 또한 국내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연관검색어를 보면 짐작하겠지만 대중들이 아프리카TV를 바라보는 시선은 부정적인 쪽에 가깝다. 왜? 이유는 간단하다. 왠지 내 아이들이 보면 안될 것 같아서다.

지난해 10월 시장조사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팀이 19세~50세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잠시 살펴보자.

응답자의 80% 이상이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며 전체 74%가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TV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래도 '아프리카TV가 과연 '나쁜 것'일까?' 라고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면 이는 진지하게 고민해볼 문제다.

냉정하게 말하면 플랫폼이 나쁘다기 보다는 질 나쁜 BJ들이 플랫폼을 더럽히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싶다.

아프리카TV를 바라보는 시각은 과거에도 지금도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상존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국내에 '1인 방송'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고 수많은 e스포츠 개인방송을 양산하며 국내 e스포츠 문화의 질적인 향상을 이끌었다.

인기 TV 방송프로그램 포맷으로 꼽히는 '먹방' 문화의 발상지이기도 했고 지루한 교육방송이 BJ들의 노력을 거쳐 '콘텐츠'로 거듭나는 모습도 보였다.

수많은 사회적 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긍정적인 사례에 비춰지는 스포트라이트는 빈약했다. 언론과의 소통 부재로 홍보도 늘 부족했다.

부정적인 이슈는 늘 별풍선에서 출발했다. BJ들은 유료 아이템인 '별풍선'이 '수익'으로 거듭나자 더 많은 별풍선을 받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선택했다.

햇빛에 노출되는 것 보다 그늘이 시원하듯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는 개인방송 열혈 시청자에게는 재미있기 마련. 이는 실제로 더 많은 별풍선 수익으로 이어지곤 했다.

최근에는 한 BJ가 방송 도중 성상납 발언을 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물론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정도라면 대부분은 발각 즉시 퇴출되고 제재 조치를 당한다. 성상납 발언의 당사자도 결국 퇴출됐다.

해당 사건은 한동안 인터넷을 달궜고 지금은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퇴출된 BJ들 중에서 수위가 심하지 않고 인기만 높다면 방송에 다시 복귀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별풍선 매출도 무시못할 수준이기 때문일까?

또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지탄을 받았던 인물도 아프리카TV에서 만큼은 시청자들과 소통이 가능하다.

그런 그들과 소통하겠다는 시청자들을 비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태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건전한 정보통신 이용환경 조성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인 미디어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인터넷 방송은 디지털 콘텐츠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4년전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내 아이가 봐도 될만큼 건전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프리카TV는 지금이야말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시점이다.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집은 계속 치운다해도 언젠가는 더렵혀 지기 마련이니까.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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