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페이스북 이용자는 앞으로 챗봇을 활용해 메세징을 손쉽게 주고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페이스북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F8) 행사에서 메신저봇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용 API를 선보였다.
개발자는 이 툴을 사용해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이용자가 꽃가게와 같은 브랜드나 판매점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개발할 수 있다. 필요한 정보는 봇이 알아서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판매자와 채팅을 할 필요가 없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비즈니스 플랫폼에 초점을 맞춘 메신저의 여러 신기능을 소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F8 행사에서 비즈니스 서비스와 연계한 메신저 플랫폼을 처음으로 공개했고 올해는 이 플랫폼에 챗봇이란 자동화 기능을 접목해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그동안 제휴앱을 별도로 제작하고 이 기능을 통해서만 제휴사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봇 API를 활용하면 제휴사 앱대신 봇 서비스를 통해 바로 접속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메신저내에서 은행 업무나 항공권 구매, 쇼핑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메신저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기조 연설에서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인 페이스 라이브를 개발자에게 개방했다. 이 조치로 개발자는 소셜 TV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스북 라이브에 새 기능을 추가해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페이스북의 야심찬 10년 계획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3년간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품 공급과 수입 창출에 집중하고 그 후 5년간 동영상, 검색, 그룹, 왓츠앱, 메신저, 인스타그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10년차에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드론을 이용한 글로벌 인터넷망 구축과 같은 커넥티비티 등의 기술 구현해 중점을 둘 계획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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