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종일 수도권 일대를 누비며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 표심 얻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더민주가 총선에 승리해야만 경제 회생의 길이 열린다면서 더민주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서울과 인접 지역을 돌며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라는 슬로건을 강조했다. 더민주가 경제민주화 정책을 추진할 힘을 얻어야 지금의 경제 문제가 해결 수 있다는 주장이다.
◆ '문제는 경제다' 경제 정책 내세워
김 대표는 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더민주가 제시한 경제민주화가 여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대안임을 강조했다.
지하철 선릉역 유세 현장에서 김 대표는 "대기업을 통해서 고용이 창출된다고 얘기들을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대기업은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며 "고용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실업이 늘어난다는 걸 잘 아실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88%의 노동자가 고용된 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 이런 데의 고용이 늘어나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경제 정책이 이러한 소규모의 기업이나 서민을 위해서는 별로 노력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경기도 군포 유세 현장에서 "지금 이 정부는 8년 간 똑같은 정책, 대기업과 부유층 위한 정책만을 계속했다"며 "오늘날 일본인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우리도 잃어버린 20년을 얘기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 '정답은 투표다' 저조한 투표율에 고심
김 대표는 투표를 독려하며 '집토끼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경제민주화에 동의하면서도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유도해 의석 확보에 마지막 힘을 보태겠다는 심산이다.
경기도 광명으로 자리를 옮긴 김 대표는 "더민주가 경제정당, 수권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경제 문제를 반드시 고치겠다"며 "이를 위해서 4월 13일 더민주에 많은 표를 주시면 우리가 의석을 가득 채울 수 있고, 그래야 (경제 개혁을 위한) 답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기도 부천에서도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러분들이 4년 만에 한 번씩 행사하시는 이 투표권을 행사하셔서 더민주가 다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며 "그 의석을 바탕으로 내년에 정권을 창출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압도적인 지지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서울 양천구를 방문한 김 대표는 "소수 경제권력의 눈치를 보는 정치권력이 경제 권력으로부터 해방돼서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경제 운영을 해야 한다"며 "이번 4·13 총선에서 투표의 권력으로 이것을 판정해 달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김 대표는 ▲서울 강남 ▲경기 안산 ▲경기 의왕 ▲경기 광명 ▲경기 부천 ▲서울 양천 등지를 돌며 유세를 펼치고 난 후 다음 제주도로 향했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사진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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