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박계도 '무소속 연대', 파장 확산

[채송무기자] 공천 갈등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수도권 비박계 의원들이 무소속 연대를 선언했다.

경기 성남 분당을 임태희 후보, 서울 마포갑 강승규 후보, 인천 부평갑 조진형 후보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 정치로 인한 부당공천의 희생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참석하기로 한 서울 은평을 이재오 의원, 인천 중·동·강화·옹진 의 안상수 의원은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임태희 후보는 "계파 정치의 폐해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국민의 뜻을 국정에 반영하는 채널 자체가 고장날 것"이라며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서 대한민국 정치가 국민들에게 신뢰받으려면 당내 민주화가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강승규 후보는 "파당 정치를 바로잡아 당내 민주화를 바로잡고 삐뚤어진 정치를 바로잡는 것이 한국 정치 개혁의 핵심"이라며 "수도권 전현직 의원을 중심으로 5명이 뜻을 같이 하고 앞으로 전국적으로 뜻을 같이 하는 계파 정치의 희생자들이 같이 모여서 서로 비전을 모아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선 선거 유니폼을 흰색으로 통일는 등 정체성과 이미지를 통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후보들은 이후 유세지원 등 선거운동을 상호 지원하고, SNS를 통해서도 유권자와 공동 소통하는 등 공동 선거지원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들 비박계 의원들은 이후 대구에서 무소속 연대를 실천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 등과도 함께 할 가능성도 닫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