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앞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느끼는 모든 사용자경험(UX)을 자동차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자동차는 하나의 큰 플랫폼으로, 퀄컴은 다른 경쟁사 대비 강력한 칩셋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다"
나쿨 두갈 퀄컴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문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와 만나 퀄컴의 전장부품 사업 전략에 대해 이 같이 자신했다.
나쿨 두갈 부사장은 "퀄컴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전장부품(오토모티브) 부문으로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전장부품 시장에서는 V2V(차량간연결) 등의 커넥티비티 기술이 중요한데, 퀄컴은 CSR 인수로 커넥티비티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산업적인 측면에서 커넥티비티는 자동차를 일종의 게이트웨이(통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며,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스스로 주변의 정보를 검색해 운전자가 좋아하는 식당을 안내하거나 즐겨듣는 음악을 재생하는 등 새로운 창조적 경험을 만들어내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구글과 애플이 선보인 차량용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오토'와 '카플레이' 적용 차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과 스마트폰을 연동하면 앱을 이용해 차량의 조명을 조작하거나 자동주차, 공기압 측정 등 다양한 사용자경험(UX)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퀄컴의 경우, CSR이 보유한 블루투스 기반의 하이파이 음원 전송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에서 손쉽게 원음을 감상할 수 있는 UX를 제공할 수 있는 셈.
현재 퀄컴은 이 같은 커넥티드카의 다양한 사용사례를 만드는 기반인 시스템온칩(SoC)과 통신모뎀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쿨 두갈 부사장은 "(예를 들면)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는 총 8개의 카메라를 지원해 4개의 카메라는 360도 카메라처럼 전방위 촬영이 가능한 '서라운드 뷰'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머지 4개의 카메라는 운전자의 상태를 체크해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퀄컴과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삼성전자가 최근 전장부품 사업팀을 신설, 관련 시장에 진입한 것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의 전장부품 시장 진입은) 그만큼 전장부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해) 다양한 업체들이 이 시장에 진입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퀄컴은 강력한 칩셋 로드맵을 갖고 있고, 이는 경쟁사 대비 특장점이자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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