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집권 3년을 맞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 보수인사인 인명진 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이 "100% 국민 통합과 행복시대, 경제민주화의 두 가지는 꼭 할 줄 알았는데 안 지켜졌다"고 혹평했다.
인 전 윤리위원장은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에 대해 "지난 3년이 무서웠다"고 평가했다.
인 전 위원장은 "집안에서도 아버지가 화를 내면 집안 분위기가 썰렁한데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너무 자주 화도 내고 꾸중도 하고 얼마 전에 국회까지 가서 국회의원들을 나무랐다"며 "한 사람을 특별히 지목해서 미워하기도 하니까 괜히 아무 잘못도 없는 나까지 무섭더라"고 힐난했다.
그는 "우리가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여성 대통령을 모셔 온화하고 어머니같은 자애로운 마음으로 국민을 보살피는 것을 기대했다"면서 "그런데 유난히 박근혜 정부만큼 찬바람이 쌩쌩 나는 한겨울 같은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개성공단 문제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지적하며 대통령의 불통을 지적했다. 인 전 위원장은 "개성공단 중단이나 역사 국정교과서 등 어떤 때는 무서운 결정도 혼자 내리니 충격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무엇인가 잘되는 것이 있으니까 그럴 것"이라며 "그러나 저는 잘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같은 박한 평가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출범을 할 때 우리 국민들이 너무 많은 기대를 했다"며 "어떤 정치적 상황에도 관계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것도 잘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행복시대는 편안한 삶인데 아직도 자살률이 떨어지지 않았고 출산률도 올라가지 않았다"며 "박근혜 정부 때 생긴 말 중에 헬조선이나 흙수저라는 말은 정말 살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복지 정책이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고 실망의 이유를 밝혔다.
인 전 위원장은 집권 후반기를 향해 가는 박 대통령에 "미국도, 중국도 새누리당도 믿지 말고 국민을 믿어야 한다"며 "혹시 마음에 안들거나 반대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껴안고, 40% 만 믿지 말고 모든 국민들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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