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 산하 아이치이가 모회사가 보유한 지분 매입을 추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도 있다.
테크크런치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최근 자사가 보유한 아이치이 지분 80.5%를 매입하겠다는 제의를 로빈 얀홍리 바이두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와 유공 아이치이 CEO로부터 받았다. 아이치이의 기업가치는 28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이 인수제의가 성사될 경우 아이치이는 주식상장을 통해 신규로 자금을 유치하고 이를 활용해 중국 동영상 서비스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두가 아이치이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양사의 전략적 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두도 아이치이 사업부문에서 증가하고 있는 비용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최근 바이두는 4분기에 아이치이 관련 콘텐츠 비용을 3억170만달러 사용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20% 늘은 것이다. 대역폭 비용도 81% 증가했다.
아이치이 경영진은 최근 몇년동안 미국 주식 상장 계획을 말해왔으며 이번 지분 매입 제안도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분석된다.
아이치이는 지난해말 유료회원수가 1천만명을 넘어섰으며 알라바바 산하 유쿠토우와 함께 중국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서밋리서치파트너스 애널리스트 헨리 규오는 "아이치이가 인수되거나 비상장사로 분사하면 미국보다 중국에서 이 카드를 유용하게 쓸 수 있다"며 "중국 투자자들은 기업의 수익성을 아직 따지지 않아 미국보다 중국 증시에서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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