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작년 펀드이익배당금이 19조 3천680억원으로 전년의12조 8천134억원 대비 51.2%나 급증했다고 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했다.
전체 1만3천279개 펀드 중 42.1%에 해당하는 5천585개 펀드가 운용성과에 따른 이익배당을 지급했다. 전년보다 3.5%p 증가한 것이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분배금은 전년 대비 각각 81.1%, 25.1% 증가했다. 특히 공모펀드 분배금 급증은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 저성장·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배당주식형펀드 증가추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작년 이익배당금 지급액 대비 재투자 금액은 12조 3천512억원으로 63.8%를 차지했다. 재투자는 투자자의 이익분배금에서 세액을 공제한 금액 범위 내에 분배금 지급일 기준가격으로 그 해 수익증권을 다시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재투자율은 공모펀드 75.7%, 사모펀드 48.7%로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이 27.0% 더 높았다. 이는 사모펀드 특성상 수익자들의 이익 환금성에 대한 선호가 공모펀드보다 높은 경향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5년에 청산된 펀드는 총 5천606개로, 31조 4천179억원의 청산분배금이 지급됐다. 청산펀드에는 사모펀드가 5천155개, 28조 2천738억원으로 전체 펀드 중 각각 92.0%, 90.0%를 차지했다.
2015년 신규 펀드 설정은 공모펀드가 1천585개, 13조 6천293억원 규모였고, 사모펀드는 5천627개, 47조 6천611억원으로 사모펀드가 전체 펀드의 각각 78.0%, 77.8%의 비중이었다.
신규 펀드의 유형은 주식형이 가장 많았다. 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금리 인상, 중국 증시 불안 등에 따른 저금리 기조로 예년에 비해 채권혼합형, 채권형 펀드가 크게 증가했다.
이밖에 작년에는 수익자의 매수청구 신청이 발생하지 않아 펀드 매수청구대금 지급 내역은 없었다.
펀드 매수청구는 집합투자업자 및 신탁계약기간 변경 등 펀드투자자의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수익자총회 결의에 대해 반대하는 펀드투자자가 운용회사에 자신의 펀드를 매수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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