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국민의당이 다음달 2일 개최키로 한 중앙당 창당대회 장소를 대전으로 결정했다. 과거 각 정당들이 중앙당 창당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국민의당은 13일 창당준비위원회 1차 인선을 마친 뒤 오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제1차 기획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이태규 실무지원단장이 전했다.
이 단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다음달 2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대전에서 하기로 했다"며 "현재 저희가 가계약한 장소는 대전 한밭체육관이지만, 새정치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조금 더 찾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제까지 각 정당이 모든 중앙당 창당대회를 서울에서 했는데, 굳이 서울에서 할 필요가 없다. 서울, 영·호남에서 모이기 편한 장소가 대전 아닌가 하는 판단을 했다"며 "통합의 의미도 있고 중원을 중시한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꼭 서울에서 해야 한다는 관행을 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또 "과거 몇 천 명, 몇 만 명을 동원하는 창당대회나 전당대회 형식을 지양하고 새정치 내용을 충실히 해 국민에 전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과거처럼 세를 과시하는 부분은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명 공모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은 서울 출신의 20대 남성이며 이밖에 3명이 수상하게 될 것이라고 이 단장은 전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시도당 창당대회 일정과 관련해선 "확정된 일정 외 다른 지역과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말씀들이 있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오전 기획조정회의를 열기로 결정했으며, 월요일 기획조정회의는 기존 기획조정회의 참석 대상 외 보직을 가진 창당준비위원들도 참석하는 확대 회의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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