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소니, 차세대 HDR 기술 적용한 UHD TV 공개

[민혜정기자] 소니도 삼성, LG에 이어 차세대 영상 기술로 꼽히는 하이다믹레인지(HDR, 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적용한 TV를 출시한다.

HDR은 복수의 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합성해 명암비를 보정, 밝은 부분은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주는 기술이다. 기존 TV가 표현하지 못한 현실의 밝기와 어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구성, 실감나는 화질을 제공한다.

소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개막에 앞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회견을 열었다.

마이클 파슬로 소니 미국 사장은 다양한 부문에 걸쳐 소니가 연내 출시 예정인 제품들을 소개했다.

소니의 ▲브라비아 4K TV는 화질과 디자인에 중점을 둔 ▲오디오 제품은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RA)부터 엑스트라 베이스까지 사용자의 음향 취향에 맞는 ▲라이프 스페이스 UX(Life Space UX) 제품군은 물리적 거주 공간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소니는 4K(UHD) 기술을 HDR과 결합해 현실적이고 실감나는 영상을 추구한다고 발표했다. 소니는 올해부터 4K HDR 콘텐츠를 지원하는 새로운 '4K HDR' 로고가 붙은 브라비아TV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4K 브라비아 LCD TV의 새 'X93D' 시리즈는 소니의 최신 '슬림 백라이트 드라이브(Slim Backlight Drive)' 기술을 탑재했다. 이 기술은 소니의 익스텐디드 다이내믹 레인지 프로(X-tended Dynamic Range PRO) 명암 증진 기술 및 트릴루미노스 디스플레이(TRILUMINOS Display) 색재현 기술과 결합해 하이라이트는 더 밝게, 블랙은 더 깊게, 컬러는 생생하게 구현한다.

소니는 이 같은 기술을 통해 4K HDR 콘텐츠를 TV에서 실감나게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 부스에는 차세대 기술 중 하나인 '백라이트 마스터 드라이브(Backlight Master Drive)'도 전시될 예정이다. 백라이트 마스터 드라이브는 영상이 가지는 표현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시각적 깊이와 현실감을 높이는 기술이다.

또 소니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미국에서 출시될 소니픽쳐스홈엔터테인먼트의 신규 앱 '울트라(ULTRA)'를 공개했다. 울트라를 이용하면 소니픽쳐스의 4K 디지털 라이브러리로부터 4K HDR 영화와 TV 쇼를 구매해 소니 브라비아 TV에서 스트리밍으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오디오 제품군의 경우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RA) 지원은 물론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히어(h.ear)' 시리즈를 선보였다.

히어 고는 휴대가 간편한 무선 스피커다. '히어온와이어리스 NC(h.ear on Wireless NC)와 '히어 인 와이어리스 h.ear in Wireless)는 기존에 출시됐던 유선 헤드셋을 보완한 무선 헤드셋 제품이다.

고정관념을 깨는 소니의 라이프 스페이스 UX(Life Space UX) 제품군의 경우 일본에서 이미 출시된 'LED 전구 스피커'를 선보였다. 이 스피커는 전구 소켓에 끼우기만 하면 집안 어디서나 음악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미국에는 올 상반기에 출시된다.

소니는 스피커와 배터리를 내장한 10cm 정사각형의 휴대용 초단초점 프로젝터(Portable Ultra Short Throw Projector)도 선보인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벽, 탁자를 비롯해 어떤 표면에도 22인치에서 80인치 크기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이밖에 소니 부스에는 스마트 B-트레이너(Smart B-Trainer), 스마트 테니스 센서(Smart Tennis Sensor)와 같이 센싱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전시된다.

피부 분석 시스템인 뷰티익스플로러(BeautyExplorer) 등 미용에 활용하는 제품, 소니의 사내 신사업 양성 프로그램인 '시드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Seed Acceleration Program)'을 통해 탄생한 제품도 공개된다.

히라이 카즈오 소니 사장은 "소니에게 있어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비즈니스의 핵심이자 목표"라며 "차별화와 독창성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이 소니를 성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