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갈등이 전면전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주류 문병호 의원이 분당을 언급해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의원이 대표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안·박 연대를 당초 구상한 것은 결국 현재의 체제로는 총선에 임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인데 안철수 전 대표가 안 받아서 원래대로 가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문 대표가 또 다른 구상을 내줄지 모르겠는데 만약 없던 것으로 하고 지금 체제로 그냥 가겠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많은 의원들이 가능하면 분열하지 않고 당 내에서 혁신하고 통합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만약 당내에서 혁신과 통합의 실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새로운 흐름을 선택할 수 있다"고 분당을 언급했다.
문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에 대해 "절차에도 안 맞고 내용도 안 맞는 홍보용 제안"이라고 비판하면서 "가장 바라는 것은 당내 모든 계파나 지도자들이 혁신전대에 나와 혁신안을 가지고 경쟁을 해, 뽑힌 지도부를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가 반발하고 있는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김상곤 혁신안이라는 것이 잘한 면도 있지만 부족한 점도 많기 때문에 당연히 새로운 지도부가 검토해서 좋은 점은 계승 발전시키고 잘못된 것은 수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류는 비주류에 대해 '김상곤 혁신안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노영민 의원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진행 중인 혁신안은 당 구성원의 절대 다수가 동의하고 합의해서 만들어진 당의 공식적 결정"이라며 "그것을 부정한다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자세는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안철수 의원의 혁신 전당대회 주장에도 "지난 2월 8일 전당대회 결과나 이후 의원총회 당무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정한 재신임에 대한 불복의 성격도 있다"며 "공식적으로 결정된 당의 입장이 쉽게 무시되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 전대가 현실적으로도 어렵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대표 선출 관련 룰이 정리도 되지 않았고, 전당대회에서 뽑을 새로운 지도부의 성격 자체도 논의해야 한다"며 "이런 것을 감안하면 전당대회는 아무리 빨라도 1월 말이 돼야 가능한데 당직 인선과 공천 작업 등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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