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외화증권 예탁규모 및 결제액 늘어나

[이혜경기자] 지난 3분기에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화증권 예탁규모도 지속 증가 추세로 파악됐다.

외화증권은 외국통화로 표시된 증권 또는 외국에서 지급받을 수 있는 증권을 말한다.

2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을 이용한 국내거주자의 외화증권 예탁규모가 지난 6월말 2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9월 말에 213억 달러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예탁결제원은 "중국 증시 하락 및 세계 증시의 불안으로 미국, 홍콩, 중국 등 주요 시장 외화증권 예탁규모가 6월 말보다 감소했으나, 유로채 및 일본 시장 등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체 외화증권 예탁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외화주식의 예탁규모는 54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어났고, 외화채권의 예탁규모는 158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3.0% 확대됐다.

3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32억9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분기 결제금액에 비해 42.9% 증가했으나, 해외 증시 불안 등의 여파로 전분기 대비로는 유로채, 미국, 일본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결제금액이 감소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37억5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분기의 결제금액보다 104.6%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7.0% 줄었다.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95억5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32.6% 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