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이동통신 데이터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통신사들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데이터 중심 요금제 등이 출시돼 데이터 이용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LTE 가입자당 월평균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 2012년 1월 1.5GB에서 2014년 12월 3.3GB로 늘었으며 15년 8월에는 4GB에 달했다. 2GB, 3GB, 4GB로 각각 1GB 증가하는 데 걸린 기간이 30개월 이상에서 17개월, 12개월로 단축된 것이다.
고화질 동영상, 비디오 클립 등이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트래픽 중 동영상의 비중은 지난 2014년 1~3분기 평균 46.1%에서 2014년 4분기~2015년 2분기에는 평균 52.6%로 상승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단통법으로 인한 고(高) ARPU 가입자 유입이 감소하고 20% 요금할인제가 시행되면서 트래픽 급증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들의 ARPU 성장세는 둔화됐다"면서 "하지만 내년에는 가입자당 트래픽이 5GB를 넘어서며 요금제 상향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 트래픽이 매월 제공되는 데이터 용량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시간, 장소, 콘텐츠 등에 특화돼 데이터를 추가로 구입하는 부가서비스도 데이터 트래픽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내년 3분기에 LTE 가입자당 월평균 데이터 트래픽이 5GB를 넘어서고 내년 말에는 5.5GB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요금인하 요인을 감안해도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2016년 ARPU 증가율은 1.6%로 시장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며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사물인터넷 등 신규 사업이 가세해 통신사들이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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