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애플의 아이폰6S 흥행을 두고 업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아이폰6S가 '3D 터치' 디스플레이 외에 전작과 차이가 없고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돼 아이폰6와 같은 판매량을 거두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애플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공고하고 3D 터치가 흥행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함께 애플의 최대 매출처로 부상한 중국 시장에서 성과가 판매량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6S는 3D 터치의 호응도, 중국 시장 매출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앞서 애플이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6S는 '3D 터치' 기술이 적용됐고, 전작 아이폰6처럼 4.7인치와 5.5인치 모델로 출시된다. 오는 25일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12개 국가에서 우선 판매가 시작된다.
기존 터치 입력이 톡 치는 것(탭)과 누르기(프레스)의 2단계로 구분했다면 3D 터치 기술은 이를 톡 치는 것과 누르기, 더 강하게 누르기 3단계로 더 섬세하게 인식한다. 3D 터치 기술은 3차원 인식으로 기존 2D 포스터치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터치 강도에 따라 섬세하게 동작하는 사용자 환경(UI)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테면 메일의 제목을 살짝 누르면 간략한 내용이, 강하게 누르면 본문 전체가 나오는 식이다.
아이폰6S가 공개되자 '3D 터치 정도로 아이폰6와 같은 대박은 어렵다'와 '터치 기술에 새 장을 열었고 중국 시장에서 성과가 기대된다'는 시각이 맞섰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투자자들이 환호할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며 "혁신 기업으로서 애플의 지위가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데다, 중국 시장에서 전작 아이폰6플러스와 같은 대화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미래에셋증권 조진호 연구원은 "아이폰6S가 전작과 비교했을 때 성능 변화가 미미해 대기 수요를 충분히 자극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이폰 최대 소비국가인 중국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SK증권 박형우 연구원은 "4분기가 완제품의 성수기인점을 감안해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생산량 증가로 스마트폰 시장 내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며 "전작 아이폰6의 판매량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아이폰6S 판매량 성장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 터치 기술과 중국 성적이 성패 '관건'
그러나 3D 터치가 스마트폰의 새 수요를 만들고, 중국 시장에서도 꾸준히 선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이투자증권 송은정 연구원은 "신제품(아이폰6S) 성능이 기존 제품보다 개선됐다"며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사양 시장을 선도할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 하준두 연구원은 "혁신도 없지만 실망도 없다"며 "아이폰 시리즈는 신규 제품 발표 후 두 분기는 초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올 4분기에는 애플의 중국 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아이폰6S 성적이 일부 반영되는 애플의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5천300만대선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30% 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아이폰6S 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터 닐 샤 연구원은 "3D 터치는 아이폰의 새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UI를 구현할 수 있는 3D터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