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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발언 정종섭 "진심으로 송구…소임 다하겠다"


새정치 반발 "행자부 장관으로 자격 상실, 결단 내리라"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에 대한 "총선 필승"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행정자치부 정종섭(사진) 장관의 대국민사과를 두고 "결코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종섭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유념하겠다"고 사과했다.

정 장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작스러운 건배사 제의를 받고, 건배사가 익숙하지 않아 연찬회 브류슈어에 있는 표현을 그대로 하게 됐다"며 "어떤 정치적 의도나 특별한 의미가 없는 단순 덕담이었다"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총선에 대한 생각이 없다"면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한 사퇴에 대해서는 "장관으로서 제가 맡은 소임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론이 심각하게 돌아가는 것을 보고서야 부랴부랴 사과한 것"이라며 "정 장관 자신은 아무 의도 없이 한 말이라지만 이미 선거 사무를 관장할 행자부의 장관으로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장관은 지난 2006년 서울대 교수 재직시절 언론 기고를 통해 선거에서 반칙을 허용하는 것은 민주주의 말살이자 법치주의 부정이라고 지적했다"며 "여당 의원들 앞에서 총선 필승을 외친 장관이 선거 반칙을 감시할 수 있다고 누가 믿겠느냐"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정 장관이 자신의 책에서 법은 불의에 대해 언제나 단호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썼다"며 "학자적 양심으로 돌아가 국민들이 보기 공정하고 단호한 결단을 내리라"며 자진사퇴를 주문했다.

정 장관은 지난 25일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새누리당에 대한 "총선 필승"을 외치는 건배사를 낭독했다. 정 장관은 이를 두고 "건배사가 익숙하지 않아 연찬회 브로슈어의 표현을 그대로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어떤 정치적 의도나 특별한 의미가 없는 단순한 덕담"이라며 "결과적으로 제 말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오게 됐다. 송구스럽다"고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야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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