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들 "중국증시 급락, 국내 경제 영향 제한적"

[김다운기자] 중국 전문가들이 최근 중국 증시 급락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25일 기획재정부가 중국 경제의 변화 예측과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중국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고 개최한 1차 회의에서는 이 같은 견해가 오갔다.

기재부는 최근 중국 증시 및 환율 변동성 확대를 계기로 중국 경제 불안이 세계경제 최대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도 상당한 구조 변화가 예상되는 중국이 세계 및 한국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에서 중국 전문가 그룹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관련부처와 일부 연구기관 중심으로 추진해왔던 중국경제에 대한 심층 검토 작업을 학계, 민간연구기관 등 각계 전문가 등도 참여해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8~9월 중 전문가그룹 회의를 4~5 차례 집중 개최해 경제, 정치, 사회 등 전반에 걸쳐 중국의 성장전략과 구조변화를 점검하고, 논의 결과를 토대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협업해 중장기적 시계에서 종합적인 경제 전략을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1차 회의에는 서울대 정영록 교수, 서강대 김시중 교수, 성균관대 이희옥 교수, 숭실대 구기보 교수, KDI 강동수·김주훈 박사, 금융연구원 지만수 박사, 산업연구원 정은미 박사, 한국은행 이동현 차장 등 중국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증시 급락에 대해 그 동안 과도하게 상승한 데 따른 조정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추이를 볼 때 중국 주식시장은 중국의 실물경제와 괴리된 모습을 보여 왔으며,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 기초체력과 무관하게 과잉 기대감 형성 및 조정 등에 따라 변동성을 보여왔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경우 주식 자산 비중이 낮아 증시 하락에도 마이너스 자산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며 소비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실물경제 변동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중국 증시 움직임이 한국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또 중국 경제는 여전히 6~7% 수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중장기 성장전략과 관련해서는 중국 정부가 고성장 유지를 위한 국가주도의 고정자산 투자를 자제하는 반면, 임금인상이 소비증가율을 높이고 소비활성화가 민간투자를 회복시키는 '성장전략 전환의 선순환'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장전략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중국 경제는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고 상당 기간 중고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