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국내외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모바일 게임사들의 코스닥 상장 러쉬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상장을 예고한 게임사만도 5곳이나 된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로 유명한 액션스퀘어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넷마블게임즈의 계열사인 넷마블몬스터와 넷마블엔투도 연내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또한 인크로스도 상장 준비에 한창이다.
◆액션스퀘어 상장예비심사 통과
KB스팩4호와 합병 상장을 추진 중인 액션스퀘어(대표 김재영)는 지난 25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액션스퀘어는 지난해 매출162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 당기순이익 105억 원을 달성한 게임사다. 이 회사의 대표작 '블레이드 포 카카오(for kakao)'는 전세계 구글플레이 매출 4위, 누적 매출 1천300억 원을 돌파한 히트작이다.
이 회사는 상장 이후 매출 다각화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액션스퀘어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입성을 추진 중이다. 텐센트 자회사인 가레나를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며 북미·호주 등 주요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퍼블리셔들과의 협약도 진행중이라는 설명이다.
액션스퀘어는 특히 신작 개발에도 착수, 언리얼엔진4를 바탕으로 한 고품질 액션 RPG도 개발중이다.
상장 주관사인 KB투자증권 측은 "액션스퀘어는 국내 최고의 엔지니어들과 언리얼 엔진을 바탕으로 한 최상의 기술력으로 구성된 모바일 게임 개발사"라며 "향후 코스닥 상장사로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속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넷마블엔투·넷마블몬스터·인크로스도 상장 준비 임박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도 핵심 자회사 세 곳인 넷마블몬스터(대표 김건), 넷마블엔투(대표 최정호), 넷마블넥서스(대표 정현호, 배봉건)에 대한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이중 넷마블엔투와 넷마블몬스터가 올해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우증권, 삼성증권을 각각 선정했으며 현재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앞두고 있다.
2011년에 설립된 넷마블엔투는 '모두의 마블'을 성공시키며 주목받은 게임사로 지난해 매출 414억 원 영업이익 321억 원을 거뒀다. '몬스터 길들이기'로 유명한 넷마블몬스터는 지난달 출시한 '마블 퓨처파이트'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매출 다각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422억 원, 영업이익은 291억 원을 기록했다.
인크로스(대표 이재원)는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 브랜드 '디앱스게임즈'와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인 '다윈(Dawin)'을 주력으로 하며 지난해 매출은 520억 원이다.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준비에 착수한 상태로 대표작은 '레전드오브갓', '워밸리', '나를 따르라' 등이다.
◆모바일 게임사들, 줄상장 이유는?
국내 게임사들의 증시 입성이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은 2012년 등장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에 힘입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부터다. 이른바 '카카오 키즈'로 꼽히는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와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가 지난해 순차적으로 코스닥에 입성했고 올해에도 후속 행보가 이어지는 것이다.
다수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증권 시장에 겨우 입성할 수 있었던 2000년 대와 달리 단 하나의 흥행 모바일 게임만을 갖추고도 코스닥 입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변화다. 지난 해 7월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하나만으로 코스닥 직상장에 성공했고 액션스퀘어, 넷마블엔투도 블레이드, 모두의마블 단일 게임만을 보유 중이다.
이는 국내 게임산업의 성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데 따른 변화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측은 "2000년 대의 경우 게임산업 자체가 낯설고 사업성 검증도 쉽지 않아 정량적 기준을 적용했으나 최근에는 성장성과 기술력만 인정된다면 단일 게임을 갖춘 기업도 코스닥 상장을 허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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