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250억을 투자해 온양에 건설중인 1천200평 규모의 신공장이 올해 8월 경 완공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는 매출액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코스피 상장을 앞둔 국내 1위 원료의약품(API) 전문업체 경보제약의 강태원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시장 공략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1987년 설립된 경보제약은 종근당홀딩스의 계열사로 전문의약품(ETC)이나 일반의약품(OTC) 등 완제의약품을 만들기 바로 전 단계의 원료의약품을 전문으로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항생제 및 흡입마취액, 소화기관용제, 심혈관용제 등 50여종이 있다.
경보제약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인 원료의약품은 사람에게 투여가 용이하게 제제를 생산하기 바로 전 단계의 의약품으로, 반제품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완제의약품에 준하는 해당 국가의 식약청의 등록과 허가 절차를 거치게 된다.
강태원 경보제약 대표는 "국내 API 회사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은 글로벌 포지셔닝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일본 등 선진국에서 각종 인증 및 진출을 완료하는 등 선진 제약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 46%로, 특히 일본시장이 주력시장으로 해외매출의 67.1%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이 16%이며, 유럽 등 3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는 동아ST 등 80개사, 해외에서는 사노피 등 36개국 67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경보제약은 유럽 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위탁대행생산(CMO) 시장에도 진출을 준비중이다.
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한 높은 품질과 신뢰성을 갖고 연평균 11% 이상 성장하고 있는 CMO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며 "유럽 회사들과 기술력은 비슷하지만 가격 경쟁력은 월등히 높다"고 자신했다.
경보제약은 연구개발(R&D) 투자 및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등 핵심역량을 강화시켜 현재 높은 수준의 원료의약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 평균 12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심혈관, 항암, 항정신병, 항생·항바이러스 등 치료영역별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시장선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경보제약은 지난해 1천69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277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API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이라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250억원을 투자해 온양에 건설중인 1천200평 규모의 신공장이 올해 8월 경 완공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매출액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보제약이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956만2천750주다. 공모 예정가는 1만3천~1만5천원(액면가 5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1천243억~1천434억원 규모다.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일과 19일 청약을 받아 6월2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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