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국민들이 저성장에 익숙해지면 구조개혁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김 원장은 3일 열린 중장기 경제발전 전략 정책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 일각에서 저성장 기조에 익숙해지거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경제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변화와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약화시킴으로써 구조개혁을 지연시키거나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과 일본경제가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저성장에 대한 국민들의 익숙함이 경제혁신의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인내력을 약화시켜 구조변화를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원장은 따라서 "우리 경제가 저성장에 고착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을 비롯한 우리 경제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며 "이는 우리 경제가 현재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 만큼 모든 경제주체가 절박한 심정으로 대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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