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신한금융투자가 3일 로봇의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올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로봇 도입이 늘어나면서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 이 같은 현상이 촉진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컨설팅업체 PwC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로봇이 산업 전 영역에서 인간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로봇의 제조업 생산 라인에서 역할 비중은 39%인데, PwC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은 향후 5년 안에 이 비중이 63%로 현재보다 24%p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CEO들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IT, 고객 서비스, 판매 등 영역에서도 로봇 비중이 10~20%p 높아질 것으로 답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로봇 도입이 기업의 매출액 증가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 효과가 뚜렷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미국의 산업용 로봇 수는 2000년 9만대에서 2014년 25만대로 늘었는데, 증가율은 거의 200% 수준이다.
그는 "로봇 사용이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였다"고 전했다. 2015년 미국 제조업 근로자 1인의 시간당 생산량은 2000년 대비 47% 증가해 동기간 전 산업의 생산량이 35% 늘어난 것에 비해 뛰어났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 제조업의 1인당 매출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로봇 사용에 따른 생산성 향상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PwC에서 전망했듯 전 산업에 걸쳐 로봇 사용이 향후 5년간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점은 부담이나, 기업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점은 호재"라며 "일단 저금리 버블 환경에서는 수익성 개선 쪽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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