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구글, 애플 때문에…'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오는 6월 출시를 앞둔 간편결제 '네이버페이'를 '레이븐 위드 네이버(with Naver)'(이하 레이븐)와 같은 인기 모바일 게임에는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선보인 레이븐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에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네이버페이가 탑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으나 네이버는 이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네이버는 "모바일 게임에 네이버페이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개발사 등과의 협의도 진행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네이버, 인기 게임에 네이버페이 적용 못하는 속사정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모바일 게임에 연동시키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적용돼 있는 폐쇄적 결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자사 오픈마켓에 게임을 비롯,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을 등록하는 사업자에게 자사 결제 체계만을 이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외부 결제 방식을 몰래 도입한 일부 앱의 경우 구글플레이에서 퇴출되기까지 했다. 국내 오픈마켓 시장을 과점해 온 구글과 애플의 눈치를 봐야 하는 네이버로서는 섣불리 외부 결제 방식을 도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레이븐를 비롯해 5월 출시가 예정된 '크로노블레이드 위드 네이버' 역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 네이버페이는 이번에도 탑재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네이버가 자체 운영하는 오픈마켓 '네이버 앱스토어'에서는 네이버페이가 적용될 전망이다. 자사 결제 방식을 강제하는 구글, 애플과 달리 네이버는 개발사가 문화상품권 등 여러 결제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어서다.
네이버는 "개발사가 원할 경우 네이버페이를 네이버 앱스토어의 결제수단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계정(ID)을 활용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현재 5만여 곳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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