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우정사업본부와 KT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지난 1981년 분리된 이후 33년만에 다시 힘을 모아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한 융합 서비스를 추진한다.
우정사업본부와 KT는 29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우체국의 오프라인 정보망과 KT의 온라인 정보망을 결합하는 신규 서비스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KT의 온라인 정보망과 우체국 집배원들의 지역 정보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서비스를 창출하고 ▲KT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활용한 실시간 우체국 택배 위치정보 및 최적 우체국 택배경로 시스템을 개발하며 ▲우체국 금융서비스에 KT의 핀테크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KT와 우본은 ▲온오프라인 쇼핑 상품판매 및 모바일 상품권 제작, 유통채널 확대를 위해 협력하고 ▲인접 부동산의 공동 활용, 관리 및 개발은 물론 ▲창조경제 아이디어 공모전, 공익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물류서비스를 연계해 우체국 뿐만 아니라 전국 KT 지사나 지점을 통한 택배 집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택배 발송을 원하는 이용자는 가까운 KT 지사나 지점에 맡겨 놓기만 해도 우체국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130년 동안 우리 통신, 물류 역사를 이끌었던 아날로그 상징인 우체국과 디지털 상징인 KT가 다시 만나 디지로그 융합서비스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선진 물류, 금융 우정 서비스를 국민들께 제공하겠다"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국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창조경제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T 이문환 경영기획부문장은 "국민기업 KT는 전국의 네트워크를 갖춘 우체국과의 협력을 통해 최첨단 핀테크 및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공동 활용해 창조경제를 현장에서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884년 설립된 '우정총국'을, KT는 지난 1885년 설립된 '한성전보총국'을 모태로 설립됐다. 고종 30년인 1893년 '전우총국'으로 양기관의 업무를 통합해 운영했으나 지난 1981년 12월 전기통신 사업이 떨어져 나와 한국통신으로 분리됐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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