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온라인 게임 '오디션'의 향방에 게임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이 보유한 오디션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이 오는 9월 종료되는 가운데 이 게임의 재계약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오디션의 차기 퍼블리셔로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향후 이 게임을 둘러싼 잡음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을 개발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의 자회사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조만간 와이디온라인 측에 오디션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션 재계약 문제를 명확히 매듭짓겠다는 의미다. 또한 오디션 서비스 이관과 관련해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 양사 실무진이 이미 접촉했다는게 양사 사정에 정통한 게임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두 회사는 말을 아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측은 "9월 서비스 종료 이후 재계약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확정이 되면 언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와이디온라인 역시 "계약과 관련해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다.
오디션은 흘러나오는 음악과 리듬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온라인 게임으로, 현재까지 총 3편이 출시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2008년부터 이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를 맡고 있다. 오디션은 국내를 비롯해 중국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와이디온라인의 핵심 매출원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오디션은 회사 매출 중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디션2의 일부 해외 국가의 서비스도 와이디온라인이 맡고 있으며, 오디션3는 한빛소프트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판권을 보유 중이다.
오는 9월 종료되는 계약은 국내를 포함한 오디션 글로벌 서비스 권한을 모두 포함하며, 만약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와이디온라인은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최근 와이디온라인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와 '이카루스'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 게임 서비스 이관 논의를 진행하는 이유도 오디션 재계약 실패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의 오디션의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이 회사가 그간 구축한 회원 데이터베이스(DB)는 분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와이디온라인의 자산이라고 볼 수 있는 회원DB를 차기 퍼블리셔에게 넘겨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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