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김치박물관, 인사동으로 이전 개관

[장유미기자] 풀무원김치박물관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류의 중심 인사동으로 이전, '뮤지엄김치간(間)'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풀무원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 인사동에서 '뮤지엄김치간'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강민수 한식재단 이사장,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원장,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본부장, 유창하 풀무원 전략경영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풀무원김치박물관은 지난 1986년부터 기업의 문화 지원 활동인 메세나 차원에서 김치문화의 독창성과 가치를 국내외에 알려온 국내 최초의 식품 박물관. CNN이 뽑은 세계 11대 음식박물관이기도 하다.

풀무원은 한국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이번에 김치박물관을 이전, 23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뮤지엄김치간'으로 재개관했다.

인사동마루(4~6층)에 자리 잡은 뮤지엄김치간의 전체 규모는 176평(580.78㎡)으로 김치와 김장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4층은 김치마당, 김치사랑방, 과학자의방 등 문화소통공간으로, 5층은 김치공부방, 카페디히, 6층은 김장문화 체험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또 기존의 유물 중심으로 구성된 코엑스 김치박물관과 달리 김치 영상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디지털콘텐츠 박물관의 면모를 갖췄다. 공간 연출은 아날로그와 하이테크놀로지를 결합, 실물전시는 물론 관람객이 직접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디지털 전시장으로 구현했다.

입장료는 일반 5천 원, 청소년 3천 원, 유아동은 2천 원이며, 쿠킹클래스 참가 비용은 별도다. 관람 수익금의 일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전달돼 지구촌 나눔사업에 쓰이게 된다.

회사 측은 코엑스 시절 관람객이 한 해 평균 5만 명이었으나 이번 이전, 새단장으로 연간 10만 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호정 뮤지엄김치간 관장은 "관람객에게 문화가 발효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기를 기대한다"며 "김치와 김장문화로 상징되는 한식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뮤지엄김치간 개관을 축하해 국내 4대 김치명인 중 한 명인 이하연 김치명인이 해물섞박지와 사과나박김치 담그기를 1시간 동안 시연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