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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퀄컴 칩사업 분사 압박


자나 파트너스 주장…비용 절감·자사주 매입 요구

[안희권기자]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대주주 중 하나인 자나 파트너스가 퀄컴에 칩 사업 분사를 요구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20억달러 상당 퀄컴 주식을 보유한 자나 파트너스는 이날 경영진에게 보낸 서면에서 퀄컴이 칩 사업을 분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퀄컴의 사업모델은 특허 라이선스 사업과 칩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나 파트너스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칩 사업 분사를 요구한 것.

퀄컴은 매출의 3분의 2를 프로세서와 무선모뎀 등 모바일 기기 칩 판매를 통해 올리고 있지만 회사 이익의 대부분은 CDMA 휴대폰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에서 나오고 있다.

자나 파트너스는 퀄컴의 칩 사업이 현재 시장 가치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퀄컴의 주요 고객이었던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스마트폰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모바일 칩대신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또한 자나 파트너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용 절감과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이에 퀄컴측은 두 사업을 분리할 경우 시너지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시장분석가들도 퀄컴 칩과 라이선스 사업간에는 분명한 시너지 효과가 있어 칩 사업 분사보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끌어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퀄컴 경영진도 그동안 특허 라이선스와 칩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강조해왔다. 특허료로 자금을 확보해 칩 사업의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개발한 새로운 특허 기술을 시장에 공급해 로얄티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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